아기 시고르자브종 입양기 3탄(산책을 가보자!)

2022년 6월 24일 새벽 3시 49분
 
강아지님이 잠을 안 잔다.
 
큰일났다. 왜 잠을 안자니 갱얼쥐야????

강아지들은 보통 12~14시간 잔다던데?

아기강아지들은 18~20시간 잔다던데요??????
 

이렇게 귀여운 날 두고 잠이오개?

너 왜 자다깨서 놀려그러냐고

새벽 3시에 노는 콩떡이

귀여워서 봐준다...

잠자리가 바뀐 탓인지 3~4시간에 한번씩은 깼다.

너무 어린 강아지를 생각없이 데려온걸까.
엄마가 보고싶지는 않을까.
어디 아픈건 아니겠지?
걱정도 많이하면서 열심히 놀아줘본다.

그리고 폭풍 검색해보니
강아지들이 에너지가 넘치면 많이 안잔다고 한다.
산책을 많이 시켜주면 잘잔다는데...?
산책을 한번 시켜줘볼까?

이렇게 초보(바보)집사는 산책을 데려가야겠다는 엉뚱한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다음 날,

다이소에서 산 하네스

하네스 하는 방법도 친절히 적혀 있다.

귀염뽀짝한 하네스는 준비했고

이제 귀염뽀짝한 댕댕이만 준비되면

나 불렀냐개?

근데 이건 뭐냐개?

뭐가 이렇게 몸을 칭칭 감고있는거냐개!

배는 왜 이렇게 통통한건지

산책 준비 완료.

마침 집 앞이 바로 산책로라서 강아지를 조심스레 안고 내려가봤다.

첫 산책이라 몹시 두근두근 거린다.
우리 강아지가 산책을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힝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처음 밟아보는 아스팔트 땅이 낯설었는지
땅에 내려놓자 마자 '풀썩' 주저 앉아버렸다.
??
강아지는 다 산책 좋아하는거 아니었냐개

걱정도 잠시
금방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그리곤 겁도 없이 뽈뽈거리며 풀냄새를 맡았다.

킁킁 이건 무슨 냄새냐개

나 이제 적응완료했다개

긴장이 좀 풀렸는지 몸도 한 번 털어주고

한 번 달려보자개!!

콩떡아 가자!

이 놈 보통이 아니다.
첫 산책에 이렇게 달리기를 하다니...
조만간 이 동네 산책로를 제패할 수 있을 것 같다.


신나게 달리더니 집에와서 뻗어버린 콩떠기녀석

이제 잠 잘오개

다들 댕나잇...😴❤️